2009.09.28 21:26
§ 책정보

편력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광주 (한길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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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요약


  • 아벨라르, 유럽 최초의 지식인
    • 의심을 품어 우리는 탐구하고 탐구함으로써 진리에 눈을 뜬다.
    •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벨라르에게 ‘중세 르네상스의 가장 빛나는 인물’(하스킨즈)이라는 큰 명성을 안겨준 것은 바로 그 비할 바 없는 담론의 정신이었다.
  • 에라스무스, 혹은 방관자의 빛
    • 나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습니다. 나는 비극 배우보다는 오히려 관객이 되고 싶습니다.
    • 학문은 일어나고 정신은 눈을 뜬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이냐.
    • “나는 때로는 잠시나마 젊어졌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직 극히 가까운 장래 황금시대가 오리라고 생각되어서입니다.” 루터가 새 십자군 전쟁을 위해 동본서주하고 있을 때 에라스무스는 학예와 평화의 내일을 기원하고 있었다.
    • 우신예찬 에라스무스는 ‘어리석음’과 ‘무지’의 화신인 ‘우신’의 입을 통해 시대의 움직임과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하고 비판하였다. 그 타깃은 왕후․귀족․성직자와 그들 주변의 학식자였다. 그 가운데서도 공격의 예봉은, 고위 성직자와 로마 교황에 향하였다.
    • 전쟁이란, 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리고 그 명분이 무엇이든 “모든 선(善)한 것의 난파”를 의미한다.
    • 왜 사람들은 내가 이 비극의 단순한 방관자로 있음을 허용하지 않을까. 나는 이 연극에 배우로 참가하기에는 전혀 적격자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열심히 무대 위에 밀어닥치고 있지 않은가.
  • 몽테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 ‘수상록’(Essais)의 작가 몽테뉴(1533~92)는 독서가요 서재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독서를 즐기고 글쓰기에 나날을 보낸 서재인이기에 앞서, 담론과 사교를 즐긴 모럴리스트였으며 에스프리의 인간, 그리고 오네톰(사교가)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몽테뉴의 사람됨이 그로 하여금 ‘에세’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낳게 하였다. ‘수상록’은 원래 몽테뉴가 읽은 그리스 로마의 고전 명문들을 뽑아서 묶은 책이요 주석서이다. 우리는 그 구구절절에서 옛 작가들과 몽테뉴 사이의 지기지우(知己之友)의 따뜻한 교감이 아로새겨져 있음을 감지한다.
    • 고등법원의 현직 판사이며 법복 귀족 신분인 몽테뉴의 법률관은 사람들이 법을 믿는 것은 그것이 공정해서가 아니라 법이기 때문이다. 그 점이 바로 법의 권위의 불가사의한 근거로서 그 밖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 합법적인 습관으로 재판관직이 매매되고 재판은 현금으로 지불해야 행해지고 지불할 돈이 없는 자에게는 거절된다.
    • 서재인 몽테뉴는 독서인이며 애서가이다. 그는 오랜 공직의 나날 속에서 영원하였던 ‘자유롭고 조용하고 느긋한 삶’을 누리기 위해 서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서재인은 자신의 영지에 불어 닥친 왕후들의 싸움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저택․성관을 무방비 상태, 다시 말하여 ‘중립’지대로 꾸몄다.
    • ‘책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 원할 때에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한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나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가를 이해하면, 나는 말 못할 안도감을 느낀다. 책이야말로 인생행로를 위해 내가 발견한 가장 좋은 양식이다. 사실 나는 매일 여러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서 지낸다. 그런데 그들의 학식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찾는 것은 그들의 방법이지 주제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유명한 학자와 교제를 바라지만 그로부터 사물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의 사람됨이 알고 싶을 뿐이다. 내가 책을 찾는 것은 오직 거기에서 반듯한 놀이의 방식과, 조그마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연구도 하지만, 나는 거기에서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알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죽음과 삶을 가르치는 훌륭한 문학만을 찾고자 한다.
    • 우리에게 제일 바람직한 능력은 갖가지 습관에 순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의 삶의 방식에 덮어놓고 구속되는 것은‘있는’것이지‘사는’것이 아니다. 가장 훌륭한 영혼이란 가장 부드럽고 변동 자재의 영혼이다.
    • 확신하고 회의하지 않는 것은 바보뿐이다. 이 산맥의 이쪽에서는 진리일지라도 반대편의 세계에서는 오류가 된다. 일치라는 것은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는 전혀 따분한 요소이다. 특히 정치상의 일에는 동요와 회의에 맡겨진 넓은 뜰이 있다.
    • (세상이라는)이 큰 세계야말로 우리가 자기를 올바르게 알기 위해 엿보아야 할 거울입니다.
    • 세 가지의 교제(수상록 제3권 제3장) : 품위 있고 유능한 사람과의 교제, 아름답고 정숙한 부인과의 교제, 그리고 제3의 책과의 교제는 앞의 두 교제보다도 훨씬 확실하고(남에게 기대지 않아), 훨씬 우리들 자신의 것이다. 책은 언제나 내가 가는 곳으로 따르며 도처에서 내 곁에 있다. 노경에서나 고독 속에서도 내 위안이 된다. 책이야말로 인생행로에서 내가 발견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양식이다.

Posted by 황타